요즘은 흔히 혼자 일본 여행을 떠나거나 도쿄에 장기 체류 중인 경우가 더욱 많은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도쿄에 5년간 살았던 사람으로서 조용히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1인 카페’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도쿄에서 5년간 혼자 카페를 다녀본 실제 거주자의 시선으로, 혼자여도 편안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추천 카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나만의 책상 같은 카페 - 고마자와의 ‘카페 사루타히코 KOMAZAWA’
혼자 있을 때 가장 편안한 공간은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도쿄에서 그런 분위기를 가장 강하게 느꼈던 곳이 바로 고마자와의 ‘카페 사루타히코 KOMAZAWA’였습니다. 이곳은 체인점이지만, 고마자와 공원 옆에 위치한 이 지점만큼은 유난히 ‘혼자 오기 좋은 디저트 카페’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부는 조용한 재즈 음악과 함께 독서하기 좋은 조명과 테이블 배치로 되어 있으며, 노트북을 펼치거나 책을 읽는 1인 손님이 절반 이상입니다. 5년 거주 중에 이곳을 30번은 넘게 갔던 것 같아요.
특히 추천하고 싶은 디저트는 ‘밀크 레어치즈케이크’입니다. 도쿄 우유 특유의 진하고도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고, 커피와도 훌륭하게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1인 좌석이 많고, 점원도 말을 거의 걸지 않는 점입니다.
도쿄의 번화가 카페들은 혼자 가면 괜히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은 그런 눈치를 보지않아도 되며 편안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디저트까지 너무 맛있어서 힐링할 수 있는 카페랍니다.
일요일 오후에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서, 혼자 여행 중인 분들에게는 ‘힐링의 시간’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2. 여성 혼자 가기 좋은 디저트 카페 - ‘에비스 누쿠모리노 카페’
도쿄 거주 초기에 “혼자 카페 가면 괜히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을까?”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제게 큰 위안이 되었던 공간이 바로 ‘누쿠모리노 카페’입니다. 에비스의 조용한 골목 안에 위치한 이 카페는 여성 1인 손님이 80% 이상일 만큼 혼자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사계절 프루츠 파르페’로 시즌마다 다른 과일과 콜드 크림이 층층이 쌓여 나오며, 보기에도 아름답고 맛도 굉장히 신선합니다.
특히 계절감이 담긴 플레이팅이 인상적인데, 가을에는 밤과 단호박, 겨울에는 딸기와 유자, 여름에는 복숭아와 젤라틴이 등장해 매 계절마다 필수로 방문해야합니다!
이 카페에는 제가 좋아하는 자리도 따로 있는데, 카운터 좌석 중 창가 쪽 한 자리는 진짜 ‘도쿄 속 나만의 명당’이라 생각합니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흐릿한 배경 음악, 그리고 디저트를 기다리는 시간의 고요함까지 모두가 여유로웠습니다.
혼자서 온다고 해서 전혀 부끄럽지 않은 분위기, 직원들의 배려 있는 응대는 ‘도쿄에서 혼자 디저트를 즐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될 것입니다.
3. 혼자서도 한 끼 되는 디저트 브런치 - ‘구단시타 바나나팩토리’
이번에는 개성이 강하고 조금 독특한 카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구단시타에 있는 ‘바나나팩토리’입니다.
이곳은 바나나를 메인 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콘셉트 카페인데, 혼자 가는 손님이 무척 많고 공간도 아담해서 편안합니다. 도쿄에 거주하면서 일요일 오전에 브런치를 겸한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 이곳을 자주 찾았습니다.
대표 메뉴는 ‘바나나 파운드케이크’와 ‘바나나 아포가토’입니다!
특히 아포가토는 달콤한 바나나 아이스크림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직접 부어 마시는 재미가 있고 바나나의 진한 맛이 아주 잘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내부는 오픈 키친 형식으로 되어 있어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2인 테이블이지만 대부분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일본은 영어소통이 잘 되지않는데 이 카페의 직원들은 친절하게 영어로 응대해주기 때문에 혼자 온 외국인 여성 손님도 많은 편입니다.
제가 외국인 신분으로 혼자 가도 눈치 보지 않고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카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위치가 도쿄 한복판임에도 조용하다는 점, 그리고 웰빙 지향 디저트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건강하게 혼자 있는 시간’을 원할 때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결론
도쿄에서 혼자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는 단지 조용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혼자라는 시간 자체를 소중하게 만들어주며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5년간의 거주 중, 혼자만의 시간이 외롭기보다 편안한 시간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카페들 덕분이었습니다.
혹시 도쿄에서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혼자만의 힐링 타임이 필요하시다면 위에서 소개한 장소들을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혼자 있음’이 외롭지않으며 자연스럽고, 또 가장 따뜻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도쿄에서 직접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