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혹은 단기 체류 시 가장 손쉽고 자주 접하는 식사가 바로 편의점 도시락입니다. 도쿄에는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라는 3대 편의점 체인이 있고, 이들은 단순 편의점이 아니라 하나의 ‘간편식 미식 플랫폼’처럼 완성도 높은 도시락을 제공합니다.
저는 도쿄에서 5년간 살면서 이 세 브랜드의 도시락을 수없이 먹어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맛, 구성, 가격, 가성비를 기준으로 솔직하고 실용적인 비교 리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세븐일레븐 – 가장 완성도 높은 ‘표준형 도시락’
특징: 품질 균형 우수, 밥 식감이 뛰어나며 계절 메뉴가 빠르게 순환
대표 메뉴: 규동 도시락, 연어 도시락, 치킨오므라이스 등
경험: 규동 도시락의 고기 양, 짜지 않은 양념, 고슬고슬한 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 면에서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단점: 가격이 소폭 높고 인기 메뉴는 점심 전에 품절될 수 있음
2. 로손 – 푸짐함과 튀김류의 강자
특징: 푸짐한 구성, 닭튀김(가라아게) 중심, 마요네즈 토핑 다양
대표 메뉴: 가라아게 도시락, 데리야끼 치킨, 김치볶음밥
경험: 출근길에 자주 이용. 특히 가라아게 도시락은 튀김의 크기와 포만감이 인상적이며, 단백질 보충용으로 훌륭했습니다.
단점: 간이 센 편,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음
3. 패밀리마트 – 퓨전 도시락의 강자
특징: 독특한 메뉴와 시도, 명란·김치·치즈 등 다양한 조합
대표 메뉴: 멘타이 파스타, 김치 치즈돈부리, 비빔밥 스타일
경험: 가장 창의적인 도시락이 많아 자주 도전. 멘타이 파스타는 명란의 풍미와 계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단점: 밥이 없거나 구성이 비정형적이라 호불호 존재
비교 총정리
항목 | 세븐일레븐 | 로손 | 패밀리마트 |
---|---|---|---|
맛 균형감 | ★★★★★ | ★★★★☆ | ★★★☆☆ |
푸짐함 | ★★★★☆ | ★★★★★ | ★★★☆☆ |
창의성/다양성 | ★★★★☆ | ★★★☆☆ | ★★★★★ |
간편성/편리성 | ★★★★★ | ★★★★☆ | ★★★★☆ |
가성비 | ★★★★☆ | ★★★★☆ | ★★★★☆ |
상황별로 고르면 실패 없는 도시락 선택 가능
도시락 하나에도 개성이 뚜렷한 일본 편의점 3사. 제가 도쿄에서 생활하며 느낀 핵심은, ‘그날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 처음 도시락 먹는다면: 세븐일레븐
- 양이 중요하거나 튀김류 좋아한다면: 로손
- 색다른 메뉴를 찾는다면: 패밀리마트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단순한 간편식이 아닌, 작고 완성도 높은 한 끼의 미식 경험입니다. 여행 중, 한 끼 고민된다면 도시락 하나로 일본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