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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5년 거주자가 추천하는 길거리 음식

by rkswjf-qhduwnwk 2025. 5. 22.

일본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면, 미슐랭 맛집보다도 현지인이 진짜 줄 서는 길거리 간식에 주목해보세요!
도쿄에 5년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로라멘처럼 묵직한 한 그릇부터 타이야키, 멘치카츠까지 도쿄 골목에서만 만날 수 있는 현지 간식들의 생생한 실전 가이드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관광객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맛으로 추천한 길거리 음식이니 꼭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양’에 놀라는 지로라멘 

일본 라멘 중 가장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게 바로 ‘지로계 라멘(二郎系ラーメン)’입니다.
라멘 지로 본점을 시작으로 퍼진 이 스타일은, 면 위에 산처럼 쌓인 숙주, 두꺼운 챠슈, 마늘 다짐, 그리고 진득한 돼지국물이 특징입니다.

제가 처음 지로라멘을 접한 건 미타역 근처 본점에서였습니다.
회사 회식이 끝나고도 허기져서 “지로 먹으러 가자”는 동료의 말에 따라갔는데, 그날의 포만감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한 그릇의 무게감이 거의 보통 라멘의 1.5배, 국물은 기름과 간장의 중간 어딘가인데 정말 중독적입니다.

또한 지로라멘의 특징은 주문 커스터마이징입니다. 야사이(채소) 더? 아부라(기름) 얼마나? 카라메(진한 간) 조절? 등 주문 방식이 독특해서 처음 가는 관광객은 당황하기 쉽지만, 정리된 메뉴판을 보고 직원에게 한글 번역기 보여주면 꽤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주문 팁을 드리자면, 처음이라면 ‘야사이 마시마시’(채소 많이)는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진짜 높이 쌓입니다… 이 라멘은 가볍게 즐기기보다 진짜 허기지고, 무언가를 갈구할 때… 배뿐 아니라 감정까지 채워주는 ‘한 그릇’의 위로가 필요할 때 먹는 현지인들의 음식입니다!
여행 중 정말 든든한 일본의 라멘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만한 곳이 없을 것 입니다!

2. 뜨거운 붕어빵 같은 ‘겉바속쫀’ 타이야키 

 ‘타이야키(たい焼き)’ 는 한국에도 익숙한 붕어빵일과 같은 길거리 음식입니다.
하지만 일본 타이야키는 한국의 붕어빵과 아주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반죽이 두껍고, 속 재료가 훨씬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타이야키 가게는 아사쿠사 ‘나미키야(浪花家本店)’인데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이곳의 타이야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찹쌀떡처럼 쫀득한 단팥이 꽉 차 있습니다! 
한국에 붕어빵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꽉 찬 타이야키에 놀라실 것 입니다!

특히 아사쿠사나 우에노 골목길에는 타이야키뿐만 아니라 커스터드 크림, 말차 크림, 고구마 앙금, 치즈 & 베이컨 타이야키(이건 진짜 별미입니다)처럼 상상도 못한 조합의 퓨전 타이야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한국 붕어빵안에도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데 타이야키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일본의 길거리 음식입니다!

저는 겨울이 되면 일부러 따뜻한 타이야키를 사서, 우에노 공원 벤치에 앉아 손에 쥐고 천천히 한 입 베어먹는 것이 저의 겨울 일본생활에 따듯한 위로와 소소한 행복이였습니다!
겨울에 일본여행을 한다면 손끝까지 따뜻해지는 감감을 느낄 수 있는 타이야키를 꼭 추천드립니다!

3. 바삭+고소의 끝판왕, 멘치카츠 

‘코로케’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멘치카츠(メンチカツ)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다진 고기 튀김’인데, 코로케가 감자 기반이라면 멘치카츠는 100% 고기 + 양파 + 튀김옷으로 이뤄져 훨씬 묵직한 맛을 자랑합니다.

도쿄 나카노역 북쪽 출구 근처에 있는 ‘나카노 사토우 정육점’은 점심시간이면 멘치카츠 사려는 줄이 10m는 넘게 늘어서는 곳입니다. 가격은 하나에 120엔 정도로, 갓 튀겨진 따끈한 멘치카츠를 종이봉투에 담아 주는데 진짜 꼭 드셔보셔야합니다!
저는 아직도 이 맛을 잊지못합니다.. 꼭 저 정육점에서 파는 갓 나온 뜨거운 멘치카츠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였습니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튀김 옷 안에서 육즙이 뚝뚝 흘러나오고, 고기의 씹히는 감각이 꽤 묵직하고 고기의 풍미가 입맛을 돋궈줍니다!
저는 일부러 겨울에 멘치카츠를 사서 근처 벤치에서 간단한 삼각김밥이랑 함께 먹었는데 추운 날씨에 호호 불어먹는 멘치카츠는 천상의 맛이였습니다. 정육점표 간식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간식입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라멘, 돈카츠에는 익숙해도 ‘정육점 튀김’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결론

도쿄의 골목골목에는 생각보다 많은 간식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음식이 아니라, 그날의 감정, 계절, 시간대, 거리 분위기까지 함께 먹는 진짜 ‘도쿄의 맛’이죠.

지로라멘 한 그릇에는 피로가, 타이야키 한 입에는 따뜻한 감성이, 멘치카츠 하나엔 살짝 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풍성함이 있으니

가이드북에 나오는 고급 맛집도 좋지만, 진짜 도쿄를 느끼고 싶다면 이 길거리 간식들을 천천히, 따뜻하게 즐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