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는 수많은 맛집이 있지만, 그중에는 관광객은 모르는 ‘현지인만 아는 진짜 식당’들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5년간 거주하며 제가 자주 찾았던, 지도 앱에는 잘 안 뜨지만 도쿄 사람들이 진짜 애용하는 로컬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가성비가 좋은 걸 넘어서, 음식 하나하나에 일본의 삶이 느껴지는 진짜 일본의 밥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니시신주쿠 ‘오무라이스 키지마야(オムライス木島屋)’ – 단골만 아는 오므라이스
처음 이 식당을 알게 된 건 우연히였습니다.
신주쿠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주택가 골목을 걷다가, 아무 간판도 없는 허름한 식당을 발견했는데 현관 앞에는 메뉴도 없이 ‘오무라이스’라는 글씨 하나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사시간이면 항상 현지인 줄이 길게 늘어서있는 모습을 보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키지마야의 오무라이스는 정갈한 스타일의 일본식 오무라이스였습니다.
겉은 살짝 반숙 느낌으로 말아진 부드러운 계란, 안에는 토마토 케첩이 과하지 않은 볶음밥이 담겨 있고, 그 위에 짭조름한 데미글라스 소스가 촉촉하게 뿌려져있었습니다!
저는 주말에 혼밥하거나, 일 끝나고 위로받고 싶을 때 자주 갔었는데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고, 도쿄의 일상 한가운데서 진짜 일본의 따듯한 가정식을 경험할 수 있어 많이 찾았던 밥집이었습니다.
2. 스가모 ‘멘야 쇼우케이(麺や 松憩)’ – 조용한 라멘집
도쿄에서 라멘집은 흔하지만, 대부분의 인기 라멘집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그런 분위기보다, 조용히 진짜 라멘을 음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멘야 쇼우케이’입니다!
이곳은 스가모 역 근처 작은 상가 골목에 위치해 있고, 간판도 작아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정말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않은 현지인들만 알고 가는 맛있는 라멘집입니다!
라멘은 닭 육수 기반의 시오라멘(소금 라멘)이 대표 메뉴이며, 국물은 맑고 깊으면서도 소금의 감칠맛이 살아 있어 한국인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 편입니다!
저는 일본에 와서 많은 라멘을 먹어보았지만 완전 한국인의 입맛이 저에겐 일본라멘은 짜고 느끼한 것이 대부분이여서 라멘을 자주 찾게 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집 라멘은 정말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게 닭 육수 기반의 육수가 매우 깔끔하고 담백해서 라멘이 먹고싶다면 항상 가는 저의 단골 집입니다!
또한 아직 잘 알려지지않은 가게라 여행 중 북적이는 분위기에 지쳤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3. 에비스 ‘시타카야 본점(志多か屋 本店)’ – 고급진 생선구이의 정석
에비스는 고급 식당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시타카야’는 현지 직장인들이 점심마다 몰려드는 소문난 생선구이 전문점입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숯불 고등어구이 정식(750엔)이고 밥, 미소된장국, 작은 반찬까지 딱 일본식 가정식을 구성해줍니다!
숯불에 직접 구운 고등어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서 한 점 한 점이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며 특히 생선 비린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합니다!
고급스러운 정갈한 일본 가정식과 맛,가성비 면에서 저는 부모님이나 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한다면 강력 추천하는 밥집입니다!
결론
도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가 접하는 곳은 대부분 검색으로 쉽게 나오는 인기 맛집, 혹은 체인 레스토랑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현지인들은 조용하고 작지만, 정성 가득한 ‘동네 밥집’을 더 많이 찾습니다.
관광지에서 벗어나 ‘한 끼 식사’에 집중하고 싶은 날, 한 번쯤 찾아가 보세요!
맛과 공간, 사람의 온기까지 느낄 수 있는, 여행의 가장 따뜻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