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기대 중 하나는 ‘맛있는 한 끼’입니다. 하지만 메뉴판은 일본어, 내부는 현지인 위주, 후기가 없거나 반대로 후기가 너무 많은 곳… 처음 일본에 온 여행자가 식당을 선택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도쿄에서 5년간 살면서 수백 곳의 식당을 이용했고, 실제로 실패한 경험도, 반대로 ‘찾아낸 보석’ 같은 맛집도 많았습니다.
이 글은 외국인이 일본에서 실패하지 않고 식당을 고르는 법, 그리고 체인점과 로컬 맛집의 장단점을 비교해 여행자와 거주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실전형 식당 선택 가이드입니다.
1. 체인점
일본의 체인 음식점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메뉴와 품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행자와 초보 거주자에게 안정적인 선택이 됩니다.
브랜드 | 종류 | 가격대 | 특징 |
---|---|---|---|
스키야(SUKIYA) | 규동, 정식 | 350~800엔 | 저렴, 24시간, 외국어 메뉴 있음 |
요시노야(吉野家) | 규동 | 400~700엔 | 일본 대표 규동 체인 |
마츠야(松屋) | 규동, 돈카츠, 정식 | 400~900엔 | 자동 주문기, 밥·국 리필 |
사이제리야(Saizeriya) | 패밀리 레스토랑 | 300~1000엔 | 가성비 최고, 와인 100엔 |
장점: 어디서든 동일한 메뉴와 품질, 일본어 몰라도 사진 메뉴판 또는 자동 주문기 이용 가능, 카드 결제 및 혼밥도 부담 없음.
단점: 특별한 분위기나 개성은 부족, 관광지 매장은 붐빌 수 있음.
체험 팁: 마츠야에서는 한국어로 기계 메뉴 선택이 가능해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하고, 아침 정식 메뉴가 가격 대비 훌륭합니다.
2. 로컬 맛집
일본의 로컬 식당은 지역마다 개성과 전통을 담고 있어,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장점: 지역 주민이 다니는 가게로, 음식 전문성이 높고 일본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점: 영어/한글 메뉴가 없는 경우가 많고, 현금만 받는 곳도 있어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팁: 입구에 모형 음식(쇼쿠힌산푸루)이 전시된 가게는 메뉴 선택이 쉬워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서 평점 3.5 이상, 리뷰 사진 많은 곳은 비교적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3. 실패 없는 식당 찾기 실전 노하우
- 식당 외관이 깔끔하고 메뉴가 5~10개 사이일 것메뉴가 너무 많으면 대량 조리 가능성이 높고, 전문점일수록 메뉴 수가 적습니다.
- 손님 연령대가 다양하거나 직장인이 많은 곳점심시간에 셔츠 입은 일본 직장인이 많은 식당은 현지 만족도가 높다는 신호입니다.
- 혼밥 가능한 1인석 구조 여부라멘집, 카레집, 규동집 등 대부분 혼밥 환영 분위기이며, 여행자에겐 큰 장점입니다.
- ‘영업 중(営業中)’ 간판이 바깥에 확실하게 걸려 있을 것일본은 휴무일이나 영업 시간이 유동적이라 간판 확인이 중요합니다.
- 온라인 후기 검색은 일본어로“도쿄 라멘 맛집”보다는 “東京 ラーメン 評判”으로 검색하면 현지인 리뷰 확인이 수월합니다.
체인점은 안정감, 로컬은 발견의 기쁨
일본에서의 외식은 그 자체로 여행의 즐거움이자 추억입니다. 하지만 맛과 분위기, 예산, 혼밥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실망 없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추천 전략:
- 배고플 땐 체인점, 특별한 경험을 원할 땐 로컬 맛집
- 일정 초반엔 실패 없는 체인점, 후반엔 리뷰 기반 도전형 맛집
- 혼자일 경우엔 1인석 가능 여부도 꼭 확인
도쿄에서 먹는 한 끼가 단순한 끼니를 넘어서, 여행의 특별한 순간으로 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