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중장기 체류를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은행 계좌 개설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언어 장벽, 서류 요건, 은행 선택 기준이 헷갈리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죠.
저는 도쿄에서 유학생으로 시작해 직장인으로 5년간 거주하면서 UFJ, 미즈호, 유초 등 다양한 은행 계좌를 직접 개설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외국인이 처음 은행 계좌를 만들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절차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1. 외국인이 일본에서 계좌를 만들기 위한 기본 요건
- 중장기 비자 보유 (90일 이상 체류 비자 필수)
- 일본 주소가 기재된 주민표 or 외국인 등록증
- 전화번호(일본 현지)
-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 (재류 카드 등)
일부 은행은 입국 6개월 미만 외국인에게 계좌 개설을 제한하기도 하며, 유학생이나 워홀 비자는 특정 지점에서만 가능할 수 있습니다.
2. 은행별 계좌 개설 절차 – 어떤 은행을 선택해야 하나?
① 유초은행 (JP BANK)
- 추천 대상: 유학생, 입국 초기 외국인
- 장점: 전국 우체국에서 가능, 영어 응대 가능, ATM 수 많음
- 단점: 해외송금 기능 제한적, 온라인 UI 불편
유학생 시절 첫 계좌를 개설했던 은행으로, 약 30분 소요. 외국인 응대 경험이 많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② 미즈호은행
- 추천 대상: 직장인, 급여용 계좌
- 장점: 대형 금융기관, 외국인 전용 창구 운영 지점 존재
- 단점: 절차 복잡, 일본어 설명 중심
회사 입사 후 개설, 여권 + 재류카드 + 재직증명서 필요, 대기 포함 1~2시간 소요.
③ 미쓰이스미토모(SMBC)
- 추천 대상: 장기 거주자
- 장점: 온라인뱅킹 앱 우수, 영어 설명서 제공
- 단점: 지점마다 응대 품질 차이 있음
월세 자동이체용으로 개설. 온라인 기능이 매우 편리함.
3. 계좌 개설 시 주의사항 & 팁
- 은행마다 외국인 응대 정책이 다름: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마다 개설 여부 다름
- 서류 정보는 일치해야 함: 재류카드, 주민표, 연락처 등 모두 동일하게 기입
- 대면 신청 필수: 온라인 개설은 외국인 불가인 경우 많음
- 은행에서 묻는 질문: 체류 목적, 수입, 계좌 용도 등 → 간단한 일본어 회화 필요
일본 은행 계좌 만들기, 어려워 보여도 흐름만 알면 쉽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계좌를 만드는 건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서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저는 5년 동안 총 3개의 은행 계좌를 직접 만들어 봤고, 그 과정에서 느낀 건 “은행마다 문턱은 다르지만, 준비만 잘하면 누구든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 처음이라면 유초은행
- 급여 계좌라면 미즈호 또는 SMBC
- 언어 걱정된다면 외국인 창구 있는 지점 이용
여러분도 이 가이드를 참고해 계좌 개설을 성공적으로 마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