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년 이상 거주하며 여행과 일상을 병행한 여성으로서,
여름철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옷차림 가이드를 공유합니다.
관광지 중심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실제 체감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일본 여름의 체감온도 현실
일본의 여름,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은 한국보다 한층 더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제가 처음 도쿄 여름을 겪었을 때, 습도 80%에 체감온도 36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지역별 체감 차이:
- 도쿄/오사카: 도심 열섬현상과 인파로 체감온도 매우 높음
- 홋카이도: 선선한 편, 반팔+얇은 긴팔 셔츠 조합 권장
- 교토: 분지 지형 특성상 낮에도 습하고 밤에도 더위 지속
결론적으로, ‘기온만 보고 준비하면 실패합니다’.
온도뿐 아니라 습도, 건물 밀집도, 도시 구조까지 고려한 체감 기준이 옷차림의 핵심입니다.
일본 여름 여행 옷차림
✅ 기본 복장 (도쿄·오사카 기준)
- 얇은 반팔/민소매 티셔츠 + 통풍 잘 되는 린넨 바지 or 반바지
- 속건 기능성 이너웨어 (예: 유니클로 '에어리즘')
- 자외선 차단 셔츠 or 루즈핏 가디건
- 자외선 차단 모자 + 선글라스
💡 저는 8월에 전철 탑승 중 어깨에 땀이 차 티셔츠가 젖은 적이 있어서, 그 후엔 항상 여벌 상의를 가방에 챙기게 됐습니다.
✅ 장마철 (6월 중순~7월 초)
- 무릎 아래까지 오는 방수 코트
- 슬리퍼보다는 방수 샌들 or 메쉬 운동화
- 휴대용 우산 + 방수 파우치
- 백팩 or 크로스백 (에코백은 물에 젖기 쉬움)
☔ 장마철에는 우산보다 방수 코트가 더 편리합니다. 건물 입구 우산 꽂이에서 분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 실내 대처 (숙소, 쇼핑몰, 전철)
- 얇은 외투 필수 (에어컨 세기로 인한 냉기 대비)
- 특히 쇼핑몰, 호텔 로비, 전철 등은 21~23도로 설정되어 있음
여행자라면 꼭 챙겨야 할 일본 여름 특화 아이템
- 유니클로 에어리즘: 땀 흡수 + 냄새 차단 기능성 이너웨어
- 휴대용 쿨링 스프레이 & 냉각시트: 드럭스토어,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
- 실내용 슬리퍼: 숙소 바닥 냉기 차단
- 핸디형 선풍기: 일본은 목걸이형보다 물수건·스프레이 선호
🌿 특히 목 뒤에 붙이는 ‘ひんやりシート’는 일본 여름 여행 중 꼭 챙기게 되는 아이템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여성 여행자를 위한 현실 조언 (거주 경험 기반)
제가 여성으로서 일본 여름을 겪으며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 치마보다 통풍 잘 되는 바지가 실용적
- 노출보다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
- 일본 여성들 역시 ‘얇게 덮는 옷’을 더 선호함
💡 실내 냉방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민소매/숏팬츠 착용 시 외투와 얇은 긴팔은 필수입니다. 저도 처음엔 가볍게 입고 다니다가 냉방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어요.
결론: 일본 여름 여행의 핵심은 ‘통풍’, ‘흡수’, ‘대비’
일본의 여름은 단순히 덥다기보단, ‘지치는 더위’입니다. 땀과 냉기, 실내외 온도차, 불쾌한 습도를 잘 관리해야 즐거운 여행이 유지됩니다.
여름 일본 여행의 옷차림은 단순히 시원하게 입는 게 아니라, ‘지치지 않게 입는 것’이 핵심입니다.
5년 동안 거주하며 반복해서 겪은 여름의 경험을 담아 현실적인 조언을 정리해보았어요. 이 글이 여러분의 일본 여름 여행을 조금 더 쾌적하고, 기억에 남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